지난달 중국기업 IPO 제한 겨냥 상장규정 강화…대중국 압박 일환 성명
중국 외교부 "일부 회계 부정 사례, 중국 기업 전체 대변할 수 없어"
폼페이오, 중국기업 겨냥 나스닥 조치에 극찬…中 "편견 드러내"(종합)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4일(현지시간) 중국 기업을 겨냥한 나스닥의 규정 강화 조치를 치켜세우며 전세계 거래소의 본보기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나스닥의 지난달 조치를 지칭한 것으로 보이는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을 둘러싸고 미국이 이어가는 대중국 압박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성명에서 "트럼프 행정부는 모든 미국 기업과 투자자가 공평한 경쟁의 장에서 활동하는 걸 보장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면서 나스닥의 조치에 박수를 보낸다고 밝혔다.

이어 "나스닥의 발표는 중국 기반 기업의 부정한 회계 패턴을 고려할 때 특히 중요하다"면서 "미국 투자자들은 미국 기업에게 적용되는 동일한 규정을 준수하지 않는 기업과 관련한 은밀하고도 과도한 위험에 처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나스닥의 조치는 미국과 전세계 거래소의 본보기가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폼페이오 장관의 발언에 대해 중국 기업은 규정을 준수하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면서 강력히 반박했다.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5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중국 기업이 미국의 관련 규정을 준수하지 않는다는 생각은 일부로 전체를 평가한 것"이라며 "근래 일부 중국 기업이 회계와 관련해 부정한 행위를 했지만, 이는 미국에 상장한 중국 기업 전부를 대변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미국은 최근 중국 기업에 대한 인식에 확실히 편견을 갖고 있다"며 "사실상 중미 양국은 글로벌 기업에 대한 관리 감독 분야에서 여러 협력을 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현재 미국은 문제를 해결하기보다 중국에 대한 관리 감독 문제를 정치화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중국 기업을 미국 시장에서 쫓아내고, 미국 투자자의 이익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겅 대변인은 또 "미국이 문제를 해결하려는 성의를 보이기를 원한다"면서 "국제관례에 따라 평등한 협력 방식으로 이견을 해결해 투자자의 이익을 보호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로이터통신은 나스닥이 지난달 중국기업의 기업공개(IPO)를 제한하는 방향으로 상장규정을 강화했다고 전했다.

키스 크라크 미 국무부 경제차관은 전날 "진짜 문제는 미국인 투자자에 대한 투명성 부족"이라며 "어느 나라도 미국인 투자자들에게서 불공정한 이득을 얻으려 거짓말하도록 허용돼선 안된다.

특히 미국시장에선 더 그렇다"고 말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연합뉴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