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묶였던 경제활동이 조심스럽게 재개되지 않으면 코로나19가 다시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캐나다 보건 당국이 4일(현지시간) 경고했다.

테레사 탬 연방 공중보건관은 이날 일일 회견에서 코로나19 발병의 새로운 예측 모델을 공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CTV 등 현지 언론이 전했다.

탬 보건관은 "새 모델에 따르면 우리가 너무 과도하게, 또는 너무 빠르게 완화책을 시행하면 코로나19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며 재확산될 가능성이 명백하다"며 각급 정부가 오는 가을 재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경제 재가동 추이를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새 모델은 집회 허용 규모 확대, 등교 재개, 경제활동 재가동 등 인적 대책 완화를 거론하면서 경제 재개와 함께 확산 방지 대책이 미흡할 경우 캐나다가 오는 10월 제2차 확산의 정점을 겪게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모델은 코로나19가 대유행(팬데믹)으로 규정된 지 3개월여가 되는 오는 15일까지 캐나다에는 9만7천990~10만7천454명의 누적 환자가 발생하고 사망자가 총 7천700~9천400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탬 보건관은 코로나19에 효과적인 백신이나 치료제가 나올 때까지 현재 시행 중인 방역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며 "규제를 풀기 시작하면서 다른 조치들을 더 강력히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현재 캐나다의 코로나19 누적환자는 9만3천726명, 사망자는 총 7천637명으로 집계됐다고 CTV는 전했다.

캐나다 보건당국 "신중히 경제재개하지 않으면 코로나19 재확산"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