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이 2020년 4월 22일(현지시간) 관저로 쓰는 바티칸 '산타 마르타의 집'에서 미사를 집전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프란치스코 교황이 2020년 4월 22일(현지시간) 관저로 쓰는 바티칸 '산타 마르타의 집'에서 미사를 집전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프란치스코 교황이 조지 플루이드 사망 사건과 이에 따른 미국 시위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첫 입장을 밝혔다.

교횡은 3일(현지시간) 수요 일반 알현 훈화에서 "조지 플로이드의 비극적인 죽음 이후 벌어지고 있는 미국의 사회적 불안을 큰 우려를 갖고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지 플루이드는 지난달 25일 백인 경관 데릭 쇼빈의 진압 과정에서 사망했다. 당시 쇼빈은 무릎으로 플로이드의 목을 짓눌렀다. 이후 쇼빈은 파면됐지만, 미국 내 인종차별 반대 시위는 '#blacklivesmatter' 등의 구호와 함께 파장이 커지고 있다.

교황은 이 사태에 대해 "어떠한 종류의 인종차별도 용납하거나 모른 체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한 "조지 플로이드를 비롯해 인종차별로 목숨을 잃은 모든 이들의 영혼의 안식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그러면서도 인종차별 시위 과정에서 발생하고 있는 폭력 등 행위에 대해서는 비판했다. 교황은 이를 "자기 파괴적이며 자멸적인 행위"라면서 "폭력으로 얻을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으며 오히려 더 많은 것을 잃을 뿐"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