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에도 차량에 탄 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샘플을 채취하는 '드라이브 스루' 진료소가 설치됐다.

드라이브 스루 진료소는 한국 보건 당국의 창의성을 보여주는 K-방역의 한 모델이다.

3일 채널뉴스아시아(CNA)에 따르면 싱가포르 건강증진위원회(HPB)는 전날 원패러 호텔 주차장에 드라이브 스루 진료소가 설치돼 우선 검사 대상자를 상대로 본격 가동 중이라고 밝혔다.

이 호텔은 지난 4월부터 임시 병원 시설로 사용되고 있다.

싱가포르, K-방역 모델 '드라이브 스루' 진료소 도입
이에 앞서 지난 5월에는 싱가포르 KK 여성 아동병원의 에스컬레이터에 한국의 서우정보기술(SWIT)이 개발한 핸드레일 자동 살균 장치가 설치됐다.

이 장치는 손잡이에 소독액을 뿌려 1차로 청소·살균하고 자외선 발광다이오드(UV LED)를 비춰 2차로 살균함으로써 세균 및 바이러스를 99% 이상 제거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최근 한국 업체 스타우스는 싱가포르에 모듈형 음압병동 50개를 1차로 수출했다.

싱가포르 정부는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면 이를 학생 기숙사로 활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리셴룽 총리는 지난 4월 대국민 담화에서 확진자 동선 추적 앱이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한국 국민이 그랬던 것처럼 관련 앱을 설치하고 사용하는 협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한편 싱가포르 보건부는 3일 코로나19에 569명이 새로 감염돼 누적 확진자가 3만6천405명으로 늘었으나 신규 확진자의 대다수는 기숙사에 거주하는 이주 노동자였고, 지역사회 감염은 7명에 그쳤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