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브 아루오르 트위터 캡처

시브 아루오르 트위터 캡처

미국 전역에서 인종차별 반대 시위가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약탈하지 말라"고 호소하는 백인 여성을 무자비하게 폭행한 흑인들의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다.

인도 방송 인디아투데이 설립자인 시브 아루오르는 2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아루오르는 "지난달 30일 뉴욕주 로체스터에서 자신의 사업장을 지키려는 여성을 깡패들이 폭행했다"며 "합법적인 시위라는 명목으로 폭력과 약탈을 정당화하는 쓰레기들"이라고 지적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마스크와 모자를 쓴 흑인들이 백인 여성을 집단 구타하는 장면이 녹화됐다. 남성들은 사다리를 집어던지고 각목을 휘두르며 사업장을 파손했다. 이어 한 남성이 여성을 붙잡고 주먹으로 얼굴을 수 차례 가격했다. 옆에 있던 또 다른 남성도 가세해 각목으로 여성을 구타했다.

시위가 격화하는 가운데 치안력이 사실상 공백 상태에 놓이면서 약탈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1일 밤 뉴욕 내 대형 유통매장에서 약탈 행위가 목격됐고, 수백명이 경찰에 체포됐다. 맨해튼의 경우 헤럴드 스퀘어에 있는 메이시스 백화점과 유니언 스퀘어의 노드스트롬 매장을 비롯한 10여곳의 가게들이 유리창이 깨지고 물건을 약탈당했다.

한인 사회도 예외는 아니다.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경우 현재까지 50개 안팎의 한인 점포가 항의 시위대의 약탈 공격을 받았다. 미용 용품 상점과 휴대폰 매장, 약국 등이 피해를 입었다.

흑인들을 대상으로 영업이 이뤄지는 상권에서 주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필라델피아의 흑인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과도 무관치 않아 보이나 백인·히스패닉 인종을 가릴 것 없이 폭력적인 약탈에 가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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