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이 미 전역에서 번지는 시위 진압을 위해 정규군 동원 방침을 밝힌 것과 관련, 미 국방부 내에서 반대 의견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일(이하 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 보도에 따르면, 국방부 고위 관계자들이 "필요할 경우 법 집행을 위해 주 방위군에 의존하는 것이 더 낫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1일 트럼프 대통령이 대국민 연설에서 전국에 미군을 투입할 수 있다고 언급한 데 대한 반대 기류가 감지된 것. 일부 정규군이 워싱턴에 배치될 가능성에 대비해 경계 태세를 강화했지만 시위 진압에 전면 투입하는 것은 곤란하다는 의견이 나온 셈이다.

미 국방부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대국민 연설 뒤 백악관 밖 시위대를 강제 해산시킨 뒤 인근 세인트존스 교회를 방문한 후 성경을 들고 사진 촬영을 한 데 대해서도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 등은 사전에 알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블룸버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규군 동원 발언과 돌출 행동은 이처럼 국방부 관리들로부터도 지지를 얻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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