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아프리카 리비아 주재 유엔대표부(UNSMIL)는 1일(현지시간) 오후 리비아 내 정파들이 휴전 협상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dpa 통신 등이 보도했다.

유엔대표부는 협상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라 화상회의 방식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협상이 재개될 시점은 언급하지 않았다.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 등 서부를 통치하는 리비아통합정부(GNA)와 동부 군벌 칼리파 하프타르 리비아국민군(LNA) 사령관 측이 협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양측이 휴전에 합의하더라도 총성이 멎을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올해 들어 리비아통합정부와 리비아국민군이 두차례 휴전에 합의했지만 전투가 계속돼왔다.

리비아에서는 작년 4월 하프타르 사령관이 자신을 따르는 부대들을 향해 트리폴리 진격을 명령한 뒤 내전이 격화됐다.

지난 1년여 동안 양측의 충돌로 1천명이 넘게 숨지고 피란민이 약 15만명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리비아는 2011년 '아랍의 봄' 여파로 무아마르 카다피 정권이 무너진 뒤 무장세력의 난립으로 사실상 무정부 상태에 빠졌고, 2014년부터 리비아통합정부와 하프타르 세력으로 양분됐다.

유엔이 인정하는 리비아통합정부는 이슬람 운동단체 무슬림형제단에 우호적인 터키와 카타르의 지지를 받고 있다.

반면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아랍에미리트(UAE), 러시아는 하프타르 사령관을 지원하고 있다.

유엔 "리비아 정파, 휴전협상 재개 합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