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흑인사망 시위 격화
워싱턴 상공엔 군 헬기 등장
< 강경 진압 지시 후 교회간 트럼프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 백악관에서 흑인 인종차별 항의시위와 관련해 대국민 연설을 한 뒤 ‘대통령의 교회’로 불리는 세인트존스교회 앞을 지나가고 있다. 이 교회는 미국 4대 대통령인 제임스 메디슨 이후 모든 대통령이 최소 한 차례 이상 예배한 곳이다.   EPA연합뉴스

< 강경 진압 지시 후 교회간 트럼프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 백악관에서 흑인 인종차별 항의시위와 관련해 대국민 연설을 한 뒤 ‘대통령의 교회’로 불리는 세인트존스교회 앞을 지나가고 있다. 이 교회는 미국 4대 대통령인 제임스 메디슨 이후 모든 대통령이 최소 한 차례 이상 예배한 곳이다. 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미 전역에서 확산되고 있는 흑인 인종차별 항의시위와 관련해 “폭동이 지속되면 군대(연방군)를 동원하겠다”고 강경 진압 방침을 밝혔다. 미국 땅에서 미국 국민을 대상으로 군대를 투입하겠다는 것이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대국민연설을 통해 “며칠간 미국은 무정부주의자, 폭도, 방화범, 약탈범, 범죄자, 안티파(극좌파)에 붙잡혀 있었다”며 “폭동과 무법사태를 끝내기 위해 가능한 모든 연방자산과 민간인, 군대를 동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지사들이 주방위군을 배치해 시위를 진압하지 않으면 연방군을 배치하겠다고 압박했다. 이날 밤 워싱턴DC 차이나타운에서 육군 소속 블랙호크(UH-60) 한 대가 건물 높이 수준으로 낮게 비행하며 시위대를 위협했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NBC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이 1807년 제정된 폭동진압법 발동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법은 미국 내 폭동·반란·소요 진압을 위해 대통령의 연방군 투입을 허용하는 것으로 마지막으로 발동된 건 1992년 로스앤젤레스 흑인 폭동 때였다.

워싱턴=주용석 특파원 hohobo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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