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한반도에 서식했다가 사라진 한국표범과 유전적으로 동일한 것으로 알려진 아무르표범(극동표범)의 서식 밀도 등을 파악하는 데 있어서 중요한 단서를 제공할 3대에 걸친 가계도가 최근 러시아 연구진에 의해 처음으로 공개됐다.

러 연구진, 멸종위기종 아무르표범 3세대 가계도 첫 공개

2일 러시아 관영 타스 통신에 따르면 연해주에 있는 국립공원 '표범의 땅'은 지난달 29일 자체 홈페이지를 통해 공원 내에 서식하는 아무르표범 47마리를 연구 '아무르 표범 가계도'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국립공원 연구진은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400개가 넘는 공원 내 폐쇄회로(CC)TV로 촬영한 아무르표범 47마리의 고유한 문양 등을 분석해 가계도를 작성했다.

국립공원은 아무르표범 47마리를 모두 4개의 가족 군으로 분류했다.

가계도를 통해 공원 내 서식하는 아무르표범이 최대 3세대를 이룬 것으로 파악됐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국립공원 관계자는 현지 언론에 "가계도가 극동표범의 공원 내 서식 밀도와 분포 등을 파악하는 데 있어서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이번 연구의 의미를 부여했다.

극동표범은 과거 한반도에 서식했다가 사라진 한국표범과 유전적으로 동일 종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선 시대까지 한반도에서 표범이 많이 발견됐지만, 일제강점기 무차별 포획으로 개체 수가 감소했고, 해방 이후 서식지가 파괴되면서 1970년 이후 자취를 감췄다.

러 연구진, 멸종위기종 아무르표범 3세대 가계도 첫 공개

국립공원인 표범의 땅은 연해주에 서식하는 멸종위기종인 아무르호랑이(일명 백두산호랑이)와 극동표범을 보호하기 위해 2012년 4월 5일 조성됐다.

극동표범의 개체 수는 2018년 기준 113마리(새끼 22마리 포함)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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