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지사·시장에서 확진자 늘어나면 코로나19 대응에 혼선 가중 우려

브라질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가 갈수록 확산하는 가운데 정치권에서도 확진자가 잇따르고 있다.

30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 폴랴 지 상파울루에 따르면 정치권의 고위 인사들 가운데 지금까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은 최소한 30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까지 파악된 코로나19 확진자는 주지사 6명, 시장 2명, 장관급 2명, 상원의원 5명, 하원의원 15명 등이다.

사망자는 보고되지 않았다.

이 신문은 11명의 연방대법관과 연방검찰총장에게도 코로나19 검사 여부를 물었으나 대법관 4명만 답변을 했다고 전했다.

3명은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말했고, 1명은 아직 검사를 받지 않았다고 답했다.

지아스 토폴리 대법원장은 지난 주말 간단한 수술을 받으면서 시행한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나타냈으나 두 차례 재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

브라질 정치권으로 파고드는 코로나19…최소 30명 확진 판정

코로나19 대응을 현장에서 지휘하는 주지사와 시장 중에서도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방역에 혼선을 가중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달 중순 확진 판정을 받은 북부 호라이마주의 안토니우 데나리움 주지사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사람들이 돌아다니면 바이러스도 함께 돌아다닌다"면서 "사회적 격리는 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인 만큼 자신과 모두의 건강을 위해 집에 머무르는 게 좋다"고 말했다.

데나리움 주지사는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코로나19 대응 방식을 지지하는 몇 안 되는 주지사 가운데 한 명이라는 점에서 섣부른 사회적 격리 완화 때문에 감염된 게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됐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코로나19 확산에도 고위험군을 격리하고 일반인들은 일터로 복귀하자는 '제한적 격리'를 주장해 왔으며, 데나리움 주지사는 이를 수용해 사회적 격리 수준을 완화하는 조치를 했다.

그러나 현재 호라이마주는 주민 100만명당 코로나19 사망자 비율이 높은 지역 가운데 하나가 됐으며, 이에 따라 코로나19 대응에 실패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브라질에서는 전날까지 코로나19 확진자가 46만5천166명, 사망자는 2만7천878명 보고됐다.

브라질의 확진자 수는 미국에 이어 세계 2위이며, 사망자 수는 미국·영국·이탈리아·프랑스에 이어 세계 5위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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