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부가 다음달 1일부터 야외에서 최대 6명까지의 모임을 허용하기로 했다. 유치원과 초등학교 일부 학년의 등교개학도 이 때부터 재개된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사진)는 28일(현지시간)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정례 기자회견에서 “2m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한다는 전제로 다음달 1일부터 야외에서 최대 6명까지의 모임을 허용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영국 정부는 지난 13일부터 잉글랜드 지역에 한해 가족끼리만 함께 있는다는 전제로 시민들의 야외활동을 전면 허용해 왔다. 다른 가구의 사람들을 야외에서 만나는 것은 불가능했다. 존슨 총리는 “이런 변화는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를 다시 만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우리는 오랫동안 이 순간을 기다려왔다”고 말했다.

잉글랜드와 마찬가지로 웨일스에서도 다음달 1일부터 이 같은 봉쇄조치 완화방침이 적용된다. 스코틀랜드에서는 앞서 29일부터 두 가구가 야외에서 만나는 것이 허용된다. 북아일랜드에선 다음달 8일부터 야외 결혼식에 최대 10명까지 참석하는 것이 허용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존슨 총리는 당초 계획대로 다음달 1일부터 유치원과 초등학교 1학년 및 6학년의 등교가 재개된다고 밝혔다. 야외시장과 자동차 전시장 등도 문을 열 예정이다. 백화점을 비롯한 모든 비필수업종 영업장은 다음달 15일부터 영업을 재개할 계획이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날 기준 영국의 코로나19 누적 사망자는 3만7837명으로 전날 대비 377명 늘었다.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6만9127명으로 전날 대비 1887명 증가했다.

런던=강경민 특파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