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와 유엔(UN)은 6월 2일(현지시간) 내전 중인 예멘을 원조하기 위한 화상회의를 열 예정이라고 로이터통신이 29일 사우디 국영 SPA통신을 인용해 보도했다.

앞서 28일 유엔은 사우디 정부와 회의를 열어 예멘에 24억 달러(약 3조원)를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목표 금액에는 예멘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한 8천만 달러(약 990억원)가 포함된다.

장기 내전을 겪은 예멘은 인구의 80%인 2천400만명이 인도주의적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올해 코로나19 사태로 예멘 국민의 고통이 커졌다.

국제 의료구호단체 국경없는의사회(MSF)는 이달 21일 예멘에서 코로나19 확산으로 대참사가 시작됐다며 국제사회가 시급히 도와야 한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예멘 남부 아덴에 설치한 MSF 코로나19 치료센터에서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7일까지 입원 환자 중 최소 68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사우디-유엔, 내달 2일 예멘 원조 화상회의 개최
예멘에서는 2015년 내전이 본격적으로 발발한 뒤 압드라보 만수르 하디 대통령의 예멘 정부를 지원하는 아랍동맹군과 친이란 성향 반군 후티의 교전이 이어져 왔다.

이슬람 수니파 종주국 사우디는 아랍동맹군을 주도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