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로 유학생 8만3천 명 입국 못 해

호주의 주요 도시 시장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경제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외국인 유학생 입국이 조속히 허용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호주 시장단 "유학생 돌아와야 경제 회복"
28일 (현지시간) 호주 전국 일간 디오스트레일리안에 따르면, 시드니·멜버른·브리즈번 등 호주 주요 도시 시장들은 코로나19 관련 국경 봉쇄로 타격을 입은 유학산업 정상화를 위해 연방·주 정부에 대해 유학생 입국 금지를 완화할 것을 요구했다.

클로버 무어 시드니 시장은 연방총리와 주 총리들로 구성된 전국내각에 호주의 국경봉쇄를 해제하는 과정에서 유학생을 우선으로 배려할 것을 요청했다.

그는 "유학생들은 도시 경제와 문화에 심대한 공헌을 한다"면서 "주와 연방정부는 이들의 복귀에 우선권을 부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셀리 캡 멜버른 시장은 해외 입국자를 2주간 호텔에 격리하는 제도를 활용, 유학생들의 조속한 귀국과 경제 회복을 추구해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그는 "검역 격리와 바이러스 추적 앱을 이용하면, 안전한 유학생 유치가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애드리안 스크리너 브리즈번 시장은 "교육은 브리즈번 10대 수출품 중 하나로 2019년에만 36억 호주 달러(약 3조원) 규모의 경제 효과를 거뒀다"면서 "유학생들이 돌아와 사실상 무너진 유학산업을 회복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호소했다.

샌디 버스쿠 애들레이드 시장도 "유학생 한 명을 유치하면 일자리 네 개가 만들어지는 고용효과가 있다"면서 "경제회복을 위해서 유학생 인구의 증가가 필수"라고 역설했다.

신문은 지난 3월 말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호주 정부가 외국인 입국을 전면 금지하면서 유학생 8만 3천명의 입국이 불허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