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한국 등 8개국에 전세기 운항 '녹색통로'도 개방
중국 매체, 연일 한중 기업인 '신속통로' 효과 선전 눈길
중국 언론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 한중 기업인의 상호 입국 절차를 간소화한 '신속통로' 제도의 효과를 연일 선전해 눈길을 끈다.

글로벌타임스는 양국 간의 신속통로가 필수 인력이 업무에 복귀할 수 있게 해 준다고 28일 보도했다.

신문은 SK이노베이션과 SK하이닉스가 중국에서 각각 반도체와 배터리 분야 투자를 늘리고 있다면서 이 때문에 정상적인 생산과 운영을 위해 엔지니어들이 조속히 중국 내 공장으로 돌아와야 했다고 전했다.

이들 업체는 "중국과 한국 정부가 코로나19의 영향을 극복할 수 있도록 노력한 것에 정말 감사하다"고 밝혔다.

지난 1일 시행된 신속통로 제도를 통하면 한중 기업인이 상대 국가를 방문할 때 코로나19 검사를 거쳐 격리 기간을 14일에서 1∼2일 정도로 단축할 수 있다.

글로벌타임스는 전날에도 한국 주요 기업에서 1천명 이상이 신속통로를 통해 중국으로 입국했다면서 이 제도가 한중 양국의 경제·무역 회복에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한편 이 신문에 따르면 중국 항공당국은 중국과 외국 항공사들에 국제선 전세 여객기 운항 절차를 간소화한 '녹색통로'를 신청할 수 있도록 허용하기로 결정했다.

중국 민용항공국은 이를 통해 전세기 운항 신청 기간을 종전의 7일에서 3일로 단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과 일본, 싱가포르,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스위스 등 8개 국가가 대상이며 미국은 제외됐다.

한국 기업인들은 신속통로 제도를 통해 중국에 입국할 때 대부분 전세기를 이용하고 있다.

중국은 코로나19 해외 역유입을 막기 위해 지난 3월 말부터 국제선 여객기 운항을 대폭 감축했다.

항공사당 1개 노선에서 주 1회씩만 운항할 수 있다.

항공업계에서는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끝나면 국제선 운항 통제가 완화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다.

리젠(李健) 민항국 부국장은 "코로나19 해외 유입을 효과적으로 통제한다는 전제하에 항공편을 적절히 늘리는 방안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6월에 계획된 항공편이 이전의 주당 134편보다 늘어난 407편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