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러시아의 국제선 운항 중단 조치 탓에 극동에 발이 묶였던 우리 교민들이 28일 오후 대한항공 특별기를 타고 귀국길에 오른다.

러시아 극동에 특별항공편이 운항하는 것은 지난달 14일에 이어 두 번째다.

코로나에 발 묶인 러 극동 교민들 오늘 특별기 타고 귀국길
블라디보스토크 주재 한국 총영사관 등에 따르면 극동에 체류하는 한국 기업 주재원 가족과 유학생 등이 이날 오후 3시께(현지시간) 블라디보스토크 국제공항에서 대한항공 KE982편을 타고 한국으로 돌아간다.

여객기는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후 5시 5분께 인천 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특별항공편은 이코노미 147석, 비즈니스 12석 등 모두 159석이다.

총영사관 관계자는 "항공기 좌석은 만석인데 교민이 몇 명 탑승할지는 정확하게 확인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탑승객 가운데는 한국의 한 병원에서 심장 관련 수술을 받기 위해 한국으로 들어가는 러시아 국적자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교민들은 한국에 귀국한 뒤 의무적으로 14일간 자가격리해야 한다.

총영사관은 인천국제공항 도착 이후 이뤄지는 해외입국자 대상 특별입국 절차 등에 대해서도 안내했다.

승객들은 비행기에 오르기 전 발열 검사에서 체온이 37.5도를 넘지 않아야 탑승할 수 있다.

코로나에 발 묶인 러 극동 교민들 오늘 특별기 타고 귀국길
한편, 강원도 연해주 본부는 이날 항공편을 이용해 입국하는 지역민을 대상으로 한 인천공항∼강원도 연결 특별버스를 운행한다고 밝혔다.

러시아 모스크바에는 지난달 7일과 25일, 지난 16일 세 차례에 걸쳐 특별항공편이 운항했다.

러시아 연방항공청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 3월 27일부터 국제선 항공편 운항을 중단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