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16일 객장 폐쇄…NYSE , 26일 객장 문 열어
미 시카고옵션거래소, 내달 8일부터 객장 호가경매 재개
세계 최대 옵션 시장 '시카고 옵션거래소'(CBOE)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객장을 폐쇄한 지 2달여 만에 다시 문을 연다.

경제전문매체 CNBC 등에 따르면 시카고에 기반을 둔 CBOE는 26일(이하 현지시간) "다음 달 8일부터 부분적인 객장 거래를 재개할 방침"이라고 발표했다.

CBOE는 "트레이더들의 안전을 도모하기 위해 객장 배치 조정, 이용자 접근 제한, 마스크 착용 의무화 등 광범위한 건강·안전 규정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일상적 청소 및 소독 절차를 강화했으며, 건물 입구에서 기본 의료 검진을 실시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에드 틸리 CBOE 최고경영자(CEO)는 "전 세계 옵션 거래자들은 공개호가 경매장(open-outcry)과 전자거래 접근성을 모두 갖춘 CBOE의 하이브리드 모델에 엄청난 가치를 부여하고 있다"면서 "CBOE의 하이브리드 트레이딩 시스템 복구와 특별 혜택을 기다리는 고객들을 위해 재개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CBOE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 세계적 대유행을 선언한 후인 지난 3월 16일부터 객장을 폐쇄하고 모든 거래를 전자거래로 대체했다.

1973년 설립된 CBOE는 주식옵션·금리옵션·지수옵션 등을 거래하며, 금리옵션은 미국 내 시장 점유율이 97%에 이른다.

CBOE는 코로나19 사태 이전 인력의 약 50%를 현장에 복귀시킨다는 계획이다.

CBOE의 이번 발표는 뉴욕증권거래소(NYSE)가 코로나19 사태로 폐쇄했던 오프라인 객장을 재개한 날에 맞춰 나왔다.

NYSE는 이날부터 폐쇄 이전 인력의 약 25%인 80명의 직원을 객장에 복귀시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