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랜드화 8주만에 가장 강세…"미중 갈등 너머 회복 낙관"
남아프리카공화국 화폐 랜드 가치가 달러당 8주만에 가장 강세를 보였다고 로이터통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투자자들이 미중 무역 갈등 너머를 보고 있는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부터 글로벌 회복에 대한 낙관론이 보다 위험한 자산을 북돋운 데 따른 것이다.

랜드화는 오전 6시5분(그리니치 표준시·GMT 기준) 현재 달러당 17.4700에 거래돼 이전 종가보다 0.91% 강세였다.

이는 남아공이 봉쇄령에 들어간 지난 3월 27일 이후 최고 강세였다.

코로나19 발병 이후 랜드화는 3월 초 달러당 15.2000에서 4월 초 19.0000 근처까지 가치가 떨어진 바 있다.

남아공 랜드화 8주만에 가장 강세…"미중 갈등 너머 회복 낙관"
페레그린 트레저리 솔루션스의 비앙카 보츠 이사는 노트에서 "시장 안에서 낙관적 회복 내러티브가 유지되면서 달러화가 약세에 머물고 랜드화가 지난주 랠리에 이어 안정적 위치를 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고 있지만, 시장은 현재 이런 것들은 잠시 제쳐두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며 "새로운 긴장 고조나 위협의 증가가 있을 때까지는 그런 기조를 유지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일본이 코로나19로 인한 규제를 끝내기로 하고 독일의 비즈니스 자신감이 5월에 반등한 것도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미중 간 무역, 코로나바이러스, 중국의 홍콩 보안법 제정안 등을 놓고 '말 전쟁'이 오간 부분을 상쇄하는 데 도움이 됐다.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은 6월 1일부터 록다운을 추가로 완화해 경제의 대부분을 재개할 것이라고 지난 24일 밝힌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