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학생지원기구 2년물 사회적채권에
발행량 2.5배만큼 매수 주문
수익률은 거의 0% 수준…"안전자산 수요"
한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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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수익률이 연 0.0000148%에 불과한 만기 2년짜리 채권에 투자자들이 대거 몰렸다. 발행 물량 대비 2.5배나 많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경제 회복이 더뎌질 것이란 전망이 확산하면서 안전 자산에 돈을 묶어두려는 수요가 늘었다는 분석이다.

26일 블룸버그통신은 일본학생지원기구(JASSO)가 지난 22일 300억엔(약 3455억원) 규모로 발행한 사회적 채권에 약 750만엔 규모의 매수 주문이 쏟아졌다고 업계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사회적 채권은 보건·경제 등 위기 대응을 위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발행하는 채권이다.

일본학생지원기구는 이 채권 가격을 100.002엔, 쿠폰 금리(수익률)를 연 0.001%로 책정했다. 2년간 총 수익률이 0%에 가까운데도 수요가 몰렸다. 수익률이 낮아도 일단 안전한 자산에 돈을 넣어두려는 수요가 많았기 때문이란 게 블룸버그통신의 설명이다.

각국이 경제를 재개하고 있지만 아직 코로나19 2차 감염 및 재확산 가능성이 남아있다는 지적이다. 여기에다 중앙은행들이 적극적인 재정 지출 확대에 나서면서 화폐가치가 더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퍼지고 있다.

일본은 2016년부터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해 이 같은 우려가 더 크다는 평가다. 26일 오전 11시 기준 도쿄 금융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연 0.001% 정도에 불과하다.

블룸버그통신은 "일본에선 코로나19 이후 수익률이 어떻든 더 안전한 채권에 돈을 넣자는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다"며 "일본학생지원기구 채권은 AA+ 등급이라 수요가 더 몰렸을 것”이라고 전했다.

일본학생기구는 일본 문부과학성 산하 독립행정법인으로 학자금 대출 업무 등을 맡고 있다. 작년엔 일본에서 처음으로 수익률이 연 -0.0005%인 '마이너스 수익률 채권'을 내놓기도 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사회적 채권은 특히 환경·사회적투자 부문에서 자산 규모를 늘리려는 투자자 수요가 높았던 것으로 알려졌다"며 "연금, 은행, 외국인 투자자 등이 고루 몰렸다"고 보도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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