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달 새 '로데오' 337건…내무장관 "참여 오토바이 압수해야"
프랑스 '코로나 봉쇄' 텅 빈 도로서 불법 오토바이 경주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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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봉쇄조치가 도입된 와중 도로에서 불법 오토바이 경주가 성행하자 정부가 단속 강화에 나섰다.

AFP통신에 따르면 크리스토프 카스타네르 프랑스 내무장관은 25일(현지시간) 파리의 한 경찰서를 방문한 자리에서 당국이 '로데오'(즉흥 자동차 경주)라 불리는 불법 오토바이 경주에 대해 더 적극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도로 경주 참여자 규모가 커져 법을 더욱 위반하고 있다"며 엄격한 봉쇄가 도입된 지난 3월 17일부터 5월 11일 사이 337건의 불법 경주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카스타네르 장관은 "정보기관과 법적 조사를 활용해 차량을 압수해야 한다"며 가해자들의 오토바이, 쿼드(오프로드에서 주행 가능한 사륜차), 스쿠터를 몰수함으로써 그들이 다른 사람과 자신에게 해를 입히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프랑스에선 청년들이 공공 도로에서 주로 저녁에 로데오를 잇달아 벌여 당국이 우려하고 있다고 AFP는 설명했다.

봉쇄 조처로 도로가 비게 되면서 불법 경주가 늘어났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경주에 수십명이 참여할 때도 있으며, 지난 15일 파리 외곽 순환도로에서 벌어진 경주에선 한 경찰관이 오토바이를 탄 참여자 약 30명을 멈추게 하려다 다쳐 입원하기도 했다.

앞서 2018년엔 로데오에 대해 최대 징역 2년 형을 내릴 수 있게 하고, 경찰의 개입 권한을 늘리는 내용의 법이 통과된 바 있다.

하지만 이날 카스타네르 장관은 해당 법안보다 더 강력한 새로운 행동 계획이 나올 때가 됐다고 강조하며 집권 여당인 레퓌블리크 앙마르슈(LREM·전진하는 공화국) 의원들에게 관련 정책 제안을 촉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