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부룬디 대선에 여당 후보 은데이시미예 당선
AFP,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여당 대선 후보로 퇴역 장성 출신인 에바리스트 은데이시미예는 주요 야당 후보 아가톤 르와사를 비롯한 다른 6명을 물리치고 피에르 은쿠룬지자 현 대통령을 승계하게 됐다.
투표율은 87.71%인 가운데 르와사 야당 후보의 득표율은 24.19%에 그쳤다.
여당 후보가 이번 대선에서 과반을 확보함에 따라 결선 투표는 피하게 됐다.
그러나 개표 초기 결과부터 여당 후보 우세로 나온 데 대해 르와사 후보가 조작이라고 강하게 반발해 자칫 선거 후유증이 적지 않을 수도 있다.
르와사 후보는 다만 2015년 은쿠룬지자 현 대통령의 3선 연임 논란으로 큰 유혈사태가 빚어진 것처럼 거리에서 항의 시위에 나서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대신 헌법재판소에 호소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부룬디 주재 한 외교관은 선거 공식 결과에 강한 의구심을 표하면서도 놀랄 만한 일은 아니라고 AFP에 밝혔다.
그는 익명을 전제로 "우리는 이 같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며 "집권당(CNDD-FDD)과 그 장성들이 권력을 양도할 것이라고는 누구도 생각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번 선거는 주로 여당 청년조직의 폭력사태로 얼룩졌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 속에 치러졌다.
은데이시미예 당선자는 15년째 집권한 은쿠룬지자 현 대통령의 임기가 끝나는 오늘 8월 말 임기 7년의 신임 대통령에 취임할 예정이다.
이번 선거 결과 발표는 아직 임시이며, 최종 결과는 헌법재판소가 6월 4일 발표한다.
/연합뉴스
-
기사 스크랩
-
공유
-
프린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