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윗'흑인 여성 정치인 등 정적 집중 공격…코로나 언급은 없어

트럼프, 코로나는 남의 일?….연휴에 '선정적 폭풍 리트윗'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부적절한 '폭풍 리트윗'이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24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민주당 정치인 등 정적을 비방하기 위한 트위터 활동으로 미국 현충일 연휴 기간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흑인과 여성 정치인에 대한 막말 전력이 있는 정치권 인사의 트윗을 8개나 리트윗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리트윗 중에선 11월 대선에서 민주당의 부통령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흑인 여성 정치인 스테이시 에이브럼스 전 조지아 주의회 하원 민주당 원내대표의 체형을 조롱하는 내용도 있었다.

트럼프, 코로나는 남의 일?….연휴에 '선정적 폭풍 리트윗'

에이브럼스 전 원내대표의 사진과 함께 "선거운동 기간 조지아에 있는 모든 뷔페식당을 방문했다"는 근거없는 비난이 트럼프 대통령의 공식 계정으로 리트윗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리트윗한 '막말' 정치권 인사는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의 입을 테이프로 틀어막은 것처럼 합성된 사진에 "업무시간에 술을 마시지 못할 것"이란 설명도 달았다.

지난해 펠로시 하원의장이 술에 취한 것처럼 조작된 영상을 기정사실화한 셈이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흑인 실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인종차별적인 헛소리꾼'으로 비난하는 글도 리트윗했다.

리트윗한 글에는 2016년 대선 경쟁자였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성적으로 비하하는 내용도 있었다.

주말 골프 이후 백악관에 복귀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에게 비판적인 MSNBC 진행자 존 스카버러를 트위터로 공격하기도 했다.

19년 전 스카버러 밑에서 일했던 여성 인턴의 사망 사건이 단순 사고가 아닐 수도 있다면서 정식 수사 가능성을 언급하는 내용이었다.

NYT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미국의 사망자가 10만명에 접근하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골프와 트위터로 주말을 보냈다고 비판했다.

여당인 공화당에서도 비판이 제기됐다.

애덤 킨징어 하원의원은 스카버러 인턴 사망 사건과 관련한 트럼프 대통령의 문제 제기에 대해 "편집증을 확산시키면 안 된다"며 중단을 요구했다.

/연합뉴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