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생산량도 100만대 밑돌아 작년 대비 50%가량 감소 전망
동남아 자동차 1위 태국, 코로나로 4월 생산량 30년 만에 최저
동남아 1위 자동차 생산국인 태국의 자동차 생산량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지난달 30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25일 일간 방콕포스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태국산업연합(FTI)은 태국의 지난달 자동차 생산량이 2만4천711대로 집계됐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3.6% 줄어든 수치이고, 3월 생산량과 비교해서도 83.2% 감소한 것이라고 FTI는 설명했다.

수출 및 내수용 차량 생산 대수는 1만3천713대와 1만998대로 전년 동기 대비 81.8%와 85.4% 각각 감소했다.

국내 차량 판매의 경우, 4월에 3만109대로 전년 동기 대비 65.02% 줄어들면서 11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런 결과가 나온 데에는 코로나19 사태로 전 세계적으로 차량 수요가 줄어든 데다 공장이 문을 닫고 해고 역시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FTI는 분석했다.

태국 내 생산 공장을 둔 일본의 도요타와 혼다, 미쓰비시, 마쓰다 그리고 미국의 포드사는 판매 감소와 정부의 재택근무 권장 방침에 따라 3~4월에 생산 라인을 일시 중단했었다.

1~4월로 범위를 넓혀도 생산 대수는 26만7천617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9.4% 줄었다.

FTI는 특히 올해 연간 자동차 생산량이 100만 대를 넘지 못할 가능성도 있어, 약 200만대를 기록했던 지난해와 비교할 때 50%가량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FTI 자동차 부문의 수라퐁 빠이싯빠타나퐁 대변인은 코로나19 사태가 6월까지 진정되지 않을 경우, 전 세계 경제와 구매력이 계속해서 악화하면서 태국 자동차 업계의 피해는 훨씬 더 장기간 지속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