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 확진자 33만명 넘어, 여전히 세계2위…전반적으론 안정화

미국에 이어 세계 2위 규모를 유지하고 있는 러시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23일(현지시간) 33만명을 넘어섰다.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까지 사흘 연속 8천명대에 머물다 이날 다소 상승해 9천명대로 올라갔다.

러시아 정부의 코로나19 유입·확산방지 대책본부는 "지난 하루 동안 모스크바를 포함한 전국 84개 지역에서 9천434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면서 "누적 확진자는 33만5천882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하루 동안의 확진자 증가율은 2.9%로 전날(2.8%)보다 소폭 상승했다.

러시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다시 9천명대…"소폭 상승"

수도 모스크바에서만 3천190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와 누적 확진자가 16만1천397명으로 늘었다.

그러나 하루 동안 완치 후 퇴원한 환자도 3천831명으로 집계되면서, 처음으로 완치자가 신규 확진자 수를 넘어섰다.

전국의 코로나19 사망자는 하루 동안 139명이 추가되면서 3천388명으로 증가했다.

이로써 확진자 대비 사망자 비율을 나타내는 치명률이 1%대로 올라섰으나 세계적으론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정부 대책본부는 지금까지 확진자 중 10만7천936명이 완치됐다면서 지난 하루 동안에만 8천111명이 퇴원했다고 전했다.

전체 감염자의 32% 이상이 완치된 것이다.

진단 검사는 하루 동안 30만 건을 기록해 전체 검사 건수는 840만 건으로 증가했다.

코로나19 현황 실시간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러시아의 누적 확진자 수는 이날 오전 현재 미국(164만5천353명)에 이어 세계 2위 규모다.

최근 확진자 수가 급증하고 있는 브라질(33만2천382명)이 러시아에 근접하고 있다.

반면 러시아의 확진자 증가세는 최근 들어 전반적으로 서서히 둔화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이달 들어 한동안 지속해서 하루 1만명대 이상을 유지하던 신규 확진자는 지난 16일 9천200명으로 1만명대 이하로 떨어진 뒤 20일부터 사흘 연속 8천명대를 유지하다가 이날 다시 9천명대로 올라갔다.

하지만 상승폭(540명)은 그렇게 크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러시아의 코로나19 증가세가 정점을 지난 것으로 보고 있다.

현지 보건·위생·검역 당국인 '소비자 권리보호·복지 감독청'(로스포트레브나드조르)의 안나 포포바 감독청장은 전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주재한 정부의 전염병 대책 화상회의에서 코로나19 상황이 확실한 '고점안정기'(plateau)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했다.

고점안정기는 전염병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정점을 찍은 뒤에 더는 늘지는 않고 높은 수준을 한동안 계속 유지하는 시기로 뒤이어 감소세로 이어진다.

증가세가 어느 정도 안정적으로 유지됨에 따라 러시아 당국은 지역별 상황에 맞게 단계적으로 제한 조치를 완화한다는 방침이다.

감염자가 집중된 모스크바시와 모스크바주 등은 건설·제조업 분야의 조업 재개를 허용했지만, 주민 자가격리와 쇼핑몰·카페·식당 폐쇄 등의 제한 조치는 이달 말까지 연장했다.

러시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다시 9천명대…"소폭 상승"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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