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은 코로나-1948"…이란, 쿠드스의 날 맞아 맹비난

이란은 22일(현지시간) '국제 쿠드스의 날'을 맞아 이스라엘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비교하면서 원색적으로 맹비난했다.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는 이날 국영방송을 통한 연설에서 "시온주의라는 바이러스는 오래 가지 않을 것이다"라며 "무슬림 젊은이들의 결단과 믿음, 자부심으로 이 바이러스는 송두리째 뿌리뽑힐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국제 쿠드스의 날은 1979년 2월 이란 이슬람혁명 성공을 이끈 아야톨라 루홀라 호메이니가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불법 점령을 전 세계 이슬람권이 규탄하고 팔레스타인의 저항에 지지를 표하자며 제안한 날이다.

쿠드스는 예루살렘의 아랍어 명칭이다.

그는 "지금 코로나바이러스로 죽는 사망자는 하나하나 세면서 미국과 유럽이 벌이는 전쟁으로 숨지고 사라진 이에 대해선 누구도 책임을 묻지 않는다"라며 "팔레스타인이 당하는 핍박과 파괴 범죄에 책임을 져야 할 자는 누구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암세포와 같은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이 저지른 비인도적 범죄는 그 범위와 강도를 비교할 데가 없다"라며 "이들의 이런 정책을 돕는 서방 강대국과, 미국의 하수인으로서 시온주의 정권과 관계 정상화를 모색하는 일부 아랍국가는 부끄러워하라"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팔레스타인 해방은 알라가 행하시는 지하드(이슬람 공동체를 지키는 성전)로 승리로 귀결된다"라며 "이것은 무슬림의 의무이자 이슬람의 목표다"라고 강조했다.

이란 네티즌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COVID-1948'이라는 해시태그를 붙이고 이스라엘과 미국을 비판하는 글과 사진을 올렸다.

1948년은 이스라엘이 건국한 해다.

올해 1월 이라크에서 미국의 공습으로 폭사한 이란 혁명수비대의 가셈 솔레이마니 사령관이 이스라엘에 승전하거나 예루살렘에서 기도하는 모습으로 합성한 사진도 SNS에 많이 게시됐다.

"이스라엘은 코로나-1948"…이란, 쿠드스의 날 맞아 맹비난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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