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노동자가 약 90%…당분간 수 백명대 신규 확진 이어질 듯
싱가포르, 코로나 환자 3만명 넘어…한 달 새 2만명 증가

싱가포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 누적 확진자가 3만명을 넘어섰다.

22일 스트레이츠 타임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싱가포르 보건부는 614명이 추가로 코로나19 감염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3만426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의 대다수는 기숙사에 거주하는 이주노동자들이며, 싱가포르인과 영주권자 확진자는 4명이라고 보건부는 설명했다.

싱가포르에서는 1월 23일 첫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한 뒤 지난달 22일 누적 확진자 1만명을 넘어서기까지 약 13주가 걸렸다.

이후 14일 만인 이달 6일에 2만명을 넘겼고, 이어 다시 16일 만에 누적 확진자가 3만명을 넘어섰다.

지난달 22일 누적 확진자 1만명에서 한 달 만에 누적 확진자가 2만명이 증가한 것이다.

누적 확진자 규모로는 아시아에서 인도(약 11만8천명), 중국(약 8만4천명), 파키스탄(약 5만명) 다음이다.

다만 인도와 중국은 각각 인구가 13억명과 14억명이 넘고, 파키스탄 역시 2억2천만명가량이 되지만 싱가포르는 580만명 정도에 불과하다.

인구 대비 코로나 환자 비율이 이렇게 높은 것은 비좁은 기숙사에서 공동 거주하는 이주노동자들 32만3천명 사이에서 지난달 초부터 계속해서 하루 수백 명~1천명 이상 확진자가 나왔기 때문이다.

싱가포르 당국은 '기숙사 이주노동자' 모두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할 계획인 만큼, 당분간은 수백 명 대의 확진자가 계속해서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

싱가포르 전문가들 역시 이달 내 누적 확진자가 최대 4만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전날 현재 기숙사에서 공동 생활하는 이주노동자 32만3천명 중 8.4%가량인 2만7천106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는 싱가포르 전체 누적 확진자의 약 91%다.

19일 현재 8만2천명가량의 이주노동자를 검사를 받은 만큼, 검사를 받은 기숙사 이주 노동자의 30%가량이 코로나19 환자로 판명된 셈이다.

다만 싱가포르 정부는 지역감염 사례가 감소하고 있고, '기숙사 이주노동자' 감염 추세도 관리 가능한 상태라면서 사업장 폐쇄 및 재택수업을 주내용으로 하는 코로나19 억제 조치 '서킷 브레이커'를 예정대로 내달 1일 종료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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