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대학교(UC)가 미국의 양대 대학입학시험인 SAT(대학입학자격시험)와 ACT(대학입학학력고사) 점수를 입학 전형에 활용하지 않기로 했다. SAT와 ACT는 비싼 준비 비용 때문에 고소득층에게 유리하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UC 이사회는 21일(현지시간) SAT, ACT 점수 활용을 단계적으로 줄이고 대체 시험을 4년 안에 개발하는 안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외신들은 UC버클리, UCLA 등 여러 캠퍼스를 두고 있는 UC의 결정이 다른 미국 대학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UC는 SAT, ACT 등이 공정성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다. UC버클리 연구에 따르면 고소득 가정의 자녀일수록, 또 백인일수록 SAT와 ACT에서 고득점할 확률이 높았다. 비싼 시험 준비 비용이 이유로 꼽혔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