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아사히신문과 산케이신문은 22일 자사 직원이 일본 검찰 2인자인 구로카와 히로무(黑川弘務) 도쿄고검 검사장과 내기 마작을 한 사실이 드러난 것과 관련해 지면을 통해 공식 사죄했다.

아사히신문은 이날 자 1면에 도쿄본사에 근무하는 50대 기자 출신 남자 사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긴급사태가 선포된 4, 5월에 총 4차례에 걸쳐 구로카와 검사장과 돈을 건 마작을 한 사실을 인정했다면서 오카모토 준(岡本順) 집행임원(홍보담당)이 코멘트하는 형식의 사과문을 게재했다.

아사히는 사과문에서 "긴급사태 선언 중 (아사히신문사) 사원의 행동으로서는 매우 부적절했다"며 "여러분께 불쾌감을 주고 폐를 끼친 것에 대해 거듭 사죄한다"고 밝혔다.

아사히는 이어 "취재 활동이 아닌, 개인적 행동이었지만 더 철저한 조사를 통해 사내 규정에 맞게 적절하게 대응하겠다"며 "그 결과를 앞으로 사원교육에 활용하겠다"고 했다.

日아사히·산케이, '검찰간부와 전·현직 기자 도박' 사죄

산케이신문은 이날 자 1면에 구로카와 검사장을 직접 거론하지 않은 채 사회부 기자 2명이 수년 전부터 특정 취재 대상자와 내기 마작을 해온 사실이 드러났다며 자사 기자들의 부적절한 행위에 대한 사죄의 뜻을 밝힌 뒤 더 상세한 조사를 거쳐 처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산케이가 자체 조사해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이들 기자는 1개월에 수차례씩 도쿄 시내에 있는 기자의 집 등에서 모여 내기 도박을 했다.

지난달 7일 코로나19로 도쿄지역 등에 긴급사태가 선언된 뒤에도 5차례 정도 내기 도박을 즐겼다.

산케이 기자들은 취재 대상자를 보내거나 맞아들일 때 콜택시를 불러 함께 타고 가면서 취재를 했다고 진술했다.

산케이는 사내 조사에서 실제로 취재 메모 등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산케이는 그러나 부적절한 행위를 수반하는 취재는 인정하지 않는다며 내기 마작은 상대방이나 금액의 많고 적음과 관계없이 절대로 허용할 수 없는 사안이라 엄중하게 대처하겠다고 했다.

산케이는 특히 긴급사태 선언으로 불요불급한 외출자제가 요구되던 상황에서 그런 행위를 계속한 것을 심각한 문제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주간지 '슈칸분슌'(週刊文春)은 최신 호에서 구로카와 검사장이 이달 1일과 13일 두 차례에 걸쳐 산케이신문 사회부 기자 2명, 아사히신문 전 검찰 담당 기자 등 3명과 함께 내기 마작을 했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가 나온 뒤 구로카와 검사장은 일부 사실관계를 인정하고 21일 사표를 제출했고, 22일 각의에서 승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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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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