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착용·사회적 거리 두기 등 방역 지침도 거부
미 미시간주 재택명령 연장에 집단이발 시위로 불만 표출

20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주 주의회 의사당 앞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봉쇄령에 항의하는 시위대가 집단 이발을 하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그레첸 휘트머 주지사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재택 명령을 이달 28일까지로 연장하자, '미시간 보수연합' 소속 우파 시위대 350여명이 조속한 봉쇄령 해제를 요구하며 행동에 나선 것이다.

NBC방송 등에 따르면 시위 참가자들은 휘트머 주지사가 봉쇄령을 연장해 이발소와 미용실 등 영세 자영업자의 영업 재개를 막고 있다면서 집단 이발을 강행했다.

지난 6일 재택명령을 거부하고 이발소 문을 열었다 면허 정지 처분을 받은 77살 이발사 칼 멩키와 미용사들은 이날 현장에 나와 시위대의 머리를 직접 깎았다.

또한 시위대 대부분은 보란 듯이 마스크를 쓰지 않았고, 사회적 거리 두기도 무시하는 등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정면으로 거부했다.

시위대는 "폭정을 끝내자", "자유로운 삶이 아니면 죽음을 달라"는 손팻말을 들었고, "소규모 자영업자들을 죽이고 있다"며 주지사를 겨냥했다.

경찰은 시위에 참여한 이발사와 미용사들에게 소환장을 발부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트위터에서 "재택명령을 준수하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치안질서 문란 행위가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시간주 보건 당국에 따르면 이날 현재 주 전체의 코로나19 누적 환자는 5만2천350명, 사망자는 5천17명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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