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타격 여파…일자리 결원 규모도 감소
영국 4월 실업수당 신청자 69% 급증…210만명으로 늘어
영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실업자 급증으로 이어지고 있다.

영국 통계청(ONS)은 4월 실업수당 신청자가 209만7천명으로 전달 대비 69%(85만6천500명) 증가했다고 19일(현지시간) 밝혔다.

증가 규모는 비교 가능한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1970년대 초 이후 최대이고, 전체 신청자 규모가 200만명을 넘어선 것도 1996년 이후 처음이라고 일간 가디언은 전했다.

로이터 통신은 정부의 '고용 유지 계획'으로 인해 이같은 실업수당 신청 규모가 코로나19 여파를 정확히 반영하는 것은 아니라고 분석했다.

앞서 영국 정부는 지난 3월 20일 카페와 식당, 펍 등의 문을 닫도록 한 정부 결정에 맞춰 '고용 유지 계획'을 내놨다.

기업이 직원을 해고하는 대신 고용을 유지하면서 휴직이나 휴가를 보낼 경우 정부가 월 임금의 80%까지, 최대 2천500 파운드(약 380만원)를 부담하는 내용이다.

당초 5월 말까지 적용하기로 했다가 두 차례 연장해 오는 10월까지 유지하기로 했다.

이같은 '고용 유지 계획'이 없었다면 실업수당 신청자 증가폭은 더 컸을 것으로 추정된다.

2∼4월 일자리 결원 규모는 63만7천명으로 직전 3개월 대비 17만명, 전년 동기 대비 21만명 감소했다.

다만 코로나19 여파가 본격적으로 반영되기 전인 1분기(1∼3월) 영국의 고용률은 76.6%로 전분기 대비 0.2%포인트(p), 전년 동기 대비 0.6%포인트 높았다.

실업률은 3.9%로 전분기 및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1%포인트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