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연율 22.4% 감소 예상…회복에 4∼6년 걸릴 것"
"日 GDP 1분기 뒷걸음 이어 2분기에 더 하락…전후 최악"
일본의 국내총생산(GDP)이 올해 1분기 뒷걸음에 이어 2분기에는 더 하락해 사실상 전후 최악의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일본 정부는 작년 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보다 감소하자 같은 해 10월 단행한 소비세율 인상의 일시적 충격이며 곧 경기가 회복할 것으로 기대했으나 올해 1분기에 다시 감소하면서 2분기 연속 GDP가 마이너스 행진을 하자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예상에 없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해 리먼 브러더스 파산 사태보다 더 큰 글로벌 충격파가 예상되는 가운데 일본 경제의 전망도 어두워지고 있다.

19일 아사히(朝日)신문에 따르면 전날 발표된 1분기 실질 GDP(1차 속보치)가 전분기보다 0.9%, 연간 환산 기준으로 3.4% 각각 감소한 가운데 성장의 기둥 역할을 할 주요 지표도 일제히 악화했다.

국내 수요 분야의 실질 성장률은 개인소비 -0.7%, 주택투자 -4.5%, 설비투자 -0.5% 공공투자 -0.4%를 기록했고 해외 수요에서는 수출이 -6.0%, 수입이 -4.9%로 집계되는 등 경기를 지탱할 요소가 없는 상황이다.

마루야마 요시마사(丸山義正) SMBC닛코(日興)증권 수석 마켓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2분기에 일본의 실질 GDP 성장률이 연율 기준으로 전기보다 22.4%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산케이(産經)신문이 전했다.

이런 전망대로라면 리먼 사태의 충격으로 2009년 1분기 -17.8%를 기록한 것보다 상황이 더 악화하는 것이며 비교 가능한 수치가 있는 1980년 이후 최악의 수준이라고 아사히는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내각부 간부는 "사실상 전후 최악의 하락이 아니냐"고 지적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고노 류타로(河野龍太郞) BNP파리바증권 수석이코노미스트는 경제가 원래 수준으로 회복되는 것은 4∼6년 후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