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양회 회기 절반으로 줄어
전염병 승리 선언할 것으로 전망돼
미중 갈등에 어떤 입장 표명할지 관심
2018년 중국 전국인민대표회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2018년 중국 전국인민대표회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두달 반동안 연기됐던 중국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오는 21일 열린다.

시진핑 국가주석이 이번 양회를 계기로 국제무대에 '코로나19와의 인민 전쟁' 승리를 선언할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양회는 오는 21일 정협, 22일 전인대 개막식을 시작으로 28일까지 베이징에서 진행된다.

양회는 통상 매년 3월 열리지만 올해는 지난 1월 말부터 중국 전역에 창궐한 코로나19로 5월로 미뤄졌다. 양회가 연기된 건 1978년 개혁개방 이후 처음이다.

올해 양회는 예년보다 회기가 대폭 줄어든 것이 눈에 띈다. 코로나19 재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오는 28일까지로 기존 2주일에 비해 절반가량 회기를 단축했다. 이에 따라 이번 양회는 각 지방 정부 대표단도 최소 필요 인원으로 축소하고 각종 회의도 간결화해 1주일 내 모든 안건을 처리할 계획이다.

중국 정부가 코로나19와 관련해 발표할 입장과 대응책, 올해 경제 성장률 목표 등도 관심을 모은다.

중국 공산당 정치국은 지난 15일 시진핑 주석 주재로 양회 관련 '정부 업무 보고' 내용을 검토하면서 코로나19 사태가 공산당과 시 주석의 지도 아래 총력을 다해 인민전쟁을 잘 치렀다고 평가한 바 있다.

올해 양회에서는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시진핑 지도부에 대한 신임과 더불어 전염병과 승리를 사실상 기정사실로 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중국 책임론'을 제기하는 미국과의 갈등에 대해 이번 양회에서 어떤 입장을 정리할지도 주목된다. 미중 무역 전쟁 재발 우려가 있는데다 남중국해와 대만 문제 등에서도 미국과 대립이 불가피해진 상황이다.

양회에서 발표되는 재정수지, 물가 목표 등도 관심이다. 중국은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올해 1분기 성장률이 -6.8%를 기록했다. 대규모 재정을 풀지 않는 한 올해 성장률을 6% 가까운 수준으로 달성하는 것은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경제 성장률 목표를 구체적인 수치 언급 없이 '합리적인 구간에서 질적 성장 유지'라고만 표현할 가능성도 있다. 이에 따라 올해 양회에서는 재정 확대 및 온건한 통화 정책을 통해 경기 회복을 지원하고 실업난 해결에도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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