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 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확진자 수가 5명을 기록했다.

도쿄도는 17일 신규 확진자 수가 5명이라고 밝혔다. 4월 7일 일본 정부가 '긴급사태'를 선언한 이후 가장 적은 인원이다. 도쿄도 내 일일 확진자 수가 한 자릿수에 머무른 것은 지난 15일에 이어 이틀 만이다.

이에 도쿄도는 긴급사태 해제를 검토 중이다. 니시무라 야스토시 코로나19 대책 담당상 겸 경제재생상은 17일 기자회견에서 "오는 21일 전문가 회의를 열어 이달 말까지 긴급사태가 연장된 도쿄 등 8개 지역의 신규 감염자 현황과 감염 확대 징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해제 여부를 판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날 일본 전체 확진자 수는 27명이다. 홋카이도 지역 8명 등이다.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는 8명 늘었다.

현재 일본 내 누적 확진자 수는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승선자 712명을 포함하면 총 1만7049명이다. 도쿄도 5055명, 오사카부 1770명, 가나가와현 1266명, 홋카이도 1014명 등이다. 일본 전체 누적 사망자는 769명이다.

야스토시 코로나19 대책 담당상은 "한국과 독일의 예를 봐도 제2파가 온다고 생각해야 한다"며 "이 바이러스는 어디에 숨어 있는지 모른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긴급사태가 풀린 지역이라도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계속 노력해야 한다고도 당부했다.

강종구 한경닷컴 기자 jongg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