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 인사담당자 중 절반이 새해 채용 경기 전망을 부정적으로 내다봤다./사진=게티이미지

국내 기업 인사담당자 중 절반이 새해 채용 경기 전망을 부정적으로 내다봤다./사진=게티이미지

일본 고용시장이 얼어붙고 있다. 새로운 인원은 덜 뽑고, 있던 인원은 내보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면서 경기 침체 우려가 커져서다.

17일 교도통신이 일본 주요 기업 111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체의 약 26%에 해당하는 29개사가 내년도(2021년 4월~2022년 3월)에는 올해보다 채용 규모를 줄이겠다고 답했다.

지난해 봄에 비슷한 설문조사를 했을 때 올해 채용 규모를 줄이겠다고 한 기업이 16% 수준이었는데, 코로나19로 불확실성이 커지자 기업들이 신입사원 채용을 꺼리고 있는 것이다. 대신 기업들은 업계에서 지식이나 경력을 쌓은 경력직 채용을 방안으로 내놓고 있다.

채용은 커녕 있는 사람들을 내보내는 사례도 있다. 금융권이 특히 부각된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닛케이)에 따르면 미쓰이스미토모(三井住友)파이낸셜그룹은 2022년도까지 본부 인력의 약 30%를 줄일 계획이다. 해당 그룹은 서류 작업을 디지털로 전환하고 인터넷 뱅킹 등을 활용해 창구를 줄여 8000명분의 업무를 줄인다는 방침이다. 리소나홀딩스도 디지털화 등을 기반으로 3년간 약 3100명을 감원할 계획이다.

금융권은 정보기술(IT)의 확산에 따라 전반적으로 인력 감축을 추진해왔으며 코로나19가 확산해 경기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더욱 적극적으로 감원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여행수요 급감으로 직격탄을 맞은 항공업계에도 찬 바람이 불고 있다. 전일본공수(ANA), 피치 에비에이션 등 항공사를 계열사로 둔 ANA홀딩스는 내년도 채용을 목표로 한 활동을 중단하기로 이달 초 발표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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