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여전히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프로축구 리그를 7∼8월께 재개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 에스타두 지 상파울루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세가 아직 꺾이지 않고 있으나 7월 말∼8월 초에는 리그를 재개할 수 있는 여건이 어느 정도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는 브라질뿐 아니라 아르헨티나와 콜롬비아, 우루과이, 페루 등 남미 다른 국가들도 비슷한 상황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브라질축구협회(CBF)는 무관중 경기 방식으로라도 하반기부터는 리그를 재개한다는 방침에 따라 프로축구클럽들과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로 멈춘 브라질 프로축구 리그 7∼8월 재개 움직임
앞서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지난달 말 무관중으로 프로축구 리그를 재개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브라질 보건부는 브라질축구협회의 요청에 따라 지난 1일 공개한 의견서를 통해 축구 리그가 국민에게 심리적 안정을 주고 TV 중계를 통해 주민 이동을 줄이는 효과도 있을 것이라며 리그 재개에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브라질의 대부분 축구 리그는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3월 15일께부터 중단된 상태다.

그러나 프로축구클럽들은 리그 재개에 부정적인 의견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브라질 뉴스포털 UOL이 20여개 클럽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에서 무관중 경기 방식으로 리그를 즉각 재개하자는 입장을 밝힌 클럽은 2∼3개에 불과했다.

대다수 클럽은 코로나19 피해가 계속 늘고 있고 충분한 검사도 이뤄지지 못하는 상황을 고려해 리그 재개에 반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