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단체 "일부 필수 분야 제외한 거의 모든 업종 타격"

브라질의 경제활동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으로 급속도로 위축된 가운데 80% 가까운 제조업체들이 생산을 축소하거나 중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브라질 최대 경제단체인 전국산업연맹(CNI)은 14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 사태 확산 이후 전체 제조업체 가운데 76%가 생산 규모를 축소하거나 아예 중단했다고 밝혔다.

연맹의 보고서는 지난달 1∼14일 1천74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것으로, 지금은 상황이 더 나빠졌을 것으로 보인다.

조사 대상 업체들은 매출 감소와 비용 부담 증가, 신용대출 조건 강화, 원자재 부족 등을 어려움으로 들었다.

연맹 측은 "건설업과 에너지, 식료품 등 일부 필수 분야를 제외하고 거의 모든 업종이 큰 타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브라질 제조업 76% 생산 축소·중단

앞서 브라질 국립통계원(IBGE)은 이달 초 발표한 자료를 통해 올해 1분기 산업생산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 감소해 2002년 1분기 이후 가장 저조했다고 밝혔다.

특히 3월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9.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트럭 운전사 파업으로 물류대란이 벌어지며 경제가 사실상 마비됐던 2018년 5월 이래 가장 저조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2015∼2016년 경제침체 이후 2017년과 2018년 2년 연속 회복세를 보인 산업생산이 지난해 다시 하락세를 보인 상황에서 코로나19가 상황을 더 어렵게 만들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브라질 경제부는 13일 코로나19 충격을 반영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4.7%로 하향조정했다.

경제부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지난 1월에는 2.4%, 2월엔 0.02%였다.

경제부는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3.3%에서 3.2%로 소폭 낮췄다.

브라질 경제는 2015년 -3.5%, 2016년 -3.3%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침체에 빠졌다가 2017년과 2018년에 각각 1.3%씩 성장했고 지난해 성장률은 1.1%를 기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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