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곳곳에서 부분적 경제정상화 움직임이 나타나는 가운데 수도 워싱턴DC는 자택대피령을 연장하기로 했다.

뮤리얼 바우저 워싱턴DC 시장은 13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실행 중인 자택대피령을 내달 6일까지로 연장한다고 밝혔다. 당초 자택대피령은 15일로 만료될 예정이었다.

미국 대부분의 주가 자택대피령을 끝내고 부분적 경제정상화에 돌입하고 있지만, 워싱턴DC는 이러한 움직임에 동참하지 않은 셈이다.

이와 관련해 바우저 시장은 "우리는 아직 거기에 이르지 못했고 단계적 정상화를 시작할 준비가 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경제정상화에 돌입하려면 신규 감염자가 14일간 감소해야 하지만 워싱턴DC는 아직 4일 감소에 불과하다는 설명이다.

바우저 시장은 "경제정상화로 달려갔다가 비극적 결과를 맞을 수 있다"며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장과도 상의를 거쳐 내린 판단이라고 강조했다. 또 상황에 진전이 있으면 6월 8일 일전에 자택대피령을 해제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미 존스홉킨스대 집계에 따르면 인구 60만명인 워싱턴DC에서는 6500여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350명이 사망했다. 미국 전체에서는 130만여명의 확진자와 8만3000여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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