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실업수당 신청자 60만명 넘어…임금 보조금 대상자도 42만명
코로나19 영향 감안한 아일랜드 4월 실업률 30% 육박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을 감안한 아일랜드의 4월 실업률이 30%에 육박하면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RTE 방송에 따르면 아일랜드 통계청(CSO)이 이날 발표한 4월 코로나19 조정 실업률은 28.2%로 나타났다.

지난 3월(15.5%) 대비 12.7%포인트(p) 급등했다.

코로나19 조정 실업률은 기존 실업수당 신청자 외에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긴급실업수당 신청자를 모두 합해 산출했다.

아일랜드 정부가 지난 3월 16일 비상계획의 일환으로 도입한 팬데믹 긴급실업수당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일자리를 잃은 이들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수급자격을 얻은 이들에게 주당 350 유로(약 46만원)를 지급한다.

4월 마지막째 주 기준 팬데믹 긴급실업수당 신청자는 3월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60만2천107명에 달했다.

기존의 실업수당 신청자는 21만6천900명이었다.

이에 따라 팬데믹 실업수당 신청자를 제외한 통상의 계절조정 실업률은 3월 5.3%에서 4월 5.4%로 소폭 상승했다.

코로나19 조정 실업률은 정부의 임금 보조금 계획 신청자(42만7천400명)는 감안하지 않았다.

정부는 코로나19로 인한 정리해고를 막기 위해 수입이 25% 이상 감소한 기업이 고용을 유지하면 종업원 임금의 70%를 주당 410유로(54만원) 한도로 부담하고 있다.

리오 버라드커 아일랜드 총리는 긴급실업수당과 임금 보조금 지급을 당초 종료키로 했던 6월 중순에서 추가 연장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금까지 아일랜드에서 가장 높은 실업률은 1985년의 17.3%였다.

금융위기 이후 아일랜드가 3년간의 구제금융에 들어갔던 2012년에는 16%까지 상승한 적이 있다.

아일랜드 중앙은행은 지난달 초 아일랜드의 올해 실업률이 25%로 치솟았다가 연말에는 12.6%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