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저가항공사(LCC)인 노르웨지안항공의 지난달 탑승객 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98.7% 감소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해외로 가는 하늘길이 뚝 끊긴 탓이다.

로이터 통신은 지난달 노르웨지안항공을 이용한 탑승객이 4만1311명에 불과했다고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년 동기(314만명)보다 현저히 적은 규모다.

이 항공사는 코로나19에 직격탄을 맞고 경영난에 빠졌다. 지난달 20일에는 덴마크와 스웨덴에 있는 4개 자회사가 파산 신청을 했다. 이에 따라 유럽 일부 국가와 미국에서 관련 직원들의 고용 계약이 종료됐다. 이로 인해 영향을 받는 직원은 조종사와 승무원 등 약 4700명이다.

회사 측은 성명을 통해 정부가 급여를 지원하는 무급휴직 기회가 있었지만, 스웨덴과 덴마크에서는 이와 같은 제도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노르웨이와 프랑스, 이탈리아에서 근무하는 조종사와 승무원 2000명가량은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노르웨지안항공 측은 덧붙였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