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범국 대만 "코로나 백신 나올 때까지 국경 봉쇄하겠다"
FT "대만 사망자 단 6명...글로벌 방역 리더"
천스중 대만 보건복지부 장관은 6일 외신을 대상으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중요한 경제 활동을 위해 대만에 꼭 들어와야 하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점진적으로 입국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는 있다”면서도 “지금 단계에서 외국인 입국 금지 조치를 해제하는 건 논의 대상조차 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천 장관은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가 개발될 때까지 국경 봉쇄 조치를 계속할 것”이라며 “올해 안에 외국인 입국을 자유롭게 허용하는 건 상상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전염병 발병 초기부터 강력한 방역에 나섰던 대만은 지금까지 확진자 439명, 사망자 6명만 보고하고 있다. 확진자 수는 인구가 40여만명에 불과한 지중해 섬 몰타(484명)보다도 적다. 덕분에 대만은 중국 유럽 미국 등의 입국 차단 대상국에서 제외됐고, 글로벌 방역의 리더 국가가 됐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이날 보도했다.
천 장관은 “(현재 거론되고 있는) 잠재적인 백신들은 안전성이 충분히 검증되지 않았기 때문에 상당 기간 문제가 될 수 있다”며 “코로나 확진자가 많은 국가라면 이런 백신 사용까지 검토하겠지만 대만에선 선택 사항이 아니다”고 단언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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