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신규 확진·사망자 수는 전날 대비 소폭 증가
이탈리아서 코로나19 누적 완치자>실질 감염자…사상 첫 추월
봉쇄 완화 사흘째를 맞은 이탈리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와 사망자가 모두 늘었다.

다만, 누적 완치자 수가 실질 감염자 수를 처음으로 넘어서는 등 긍정적인 데이터도 나타나고 있다.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6일 오후 6시(현지시간) 기준으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21만4천457명으로 전날보다 1천444명 늘었다고 밝혔다.

하루 새 추가된 확진자 수는 전날 집계 수치보다 369명 많다.

이달 1일 이래 줄곧 하락세를 보이다 닷새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다만, 상승 폭이 크지 않고 1천명 중반대에서 멈췄다는 것은 다행스러운 요소다.

하루 신규 확진자는 지난달 30일 이래 줄곧 1천명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누적 사망자는 369명 많아진 2만9천684명으로 집계됐다.

하루 새 늘어난 사망자 역시 전날보다 133명 늘었다.

하루 사망자 수는 지난 3일 174명, 4일 195명, 5일 236명 등으로 상승 흐름이다.
이탈리아서 코로나19 누적 완치자>실질 감염자…사상 첫 추월
누적 완치자(9만3천245명)와 사망자를 뺀 현시점의 실질 감염자 수는 9만1천528명으로 전날보다 6천939명이나 감소했다.

하루 새 완치 판정을 받은 인원수가 전날보다 무려 8천명가량 증가한 영향이 크다.

하루 완치자 규모로는 최대다.

이에 따라 지난 2월 중순 바이러스 확산이 본격화한 이래 처음으로 완치자 수가 실질 감염자 수를 추월했다.

바이러스 검사를 받은 인원수는 전체 6천만 인구 중 2.6%인 155만명이다.

앞서 이탈리아는 고강도 봉쇄 조처 발효 두 달 만인 지난 4일 제조업·도매업·건설공사 작업 등을 정상화하며 단계적 봉쇄 완화를 시작했다.

이탈리아 정부는 정부 지침을 따르려는 국민적 협조 속에 이틀 간 봉쇄 완화가 질서있고 순조롭게 이행되고 있다고 자평했다.

한편, 주세페 콘테 총리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지역별 데이터를 정밀 분석한 뒤 코로나19 확산 상황이 비교적 양호한 지역은 일반 소매 상점과 음식점 등의 영업 재개 시점을 앞당길 수 있다고 밝혔다.

정부가 기존에 내놓은 일정표상으로는 오는 18일 일반 소매 상점이 먼저 문을 열고 내달 1일에는 음식점·술집·미용실 등의 영업이 정상화되는 것으로 돼 있다.
이탈리아서 코로나19 누적 완치자>실질 감염자…사상 첫 추월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