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EU 각국이 1930년대 대공황 이후 최악의 경제 충격을 겪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6일 CNBC에 따르면 EU집행위는 이날 올해 EU 역내 총생산(GDP)가 7.5% 쪼그라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각국이 봉쇄 조치를 도입한 이래 EU집행위가 처음으로 내놓은 추정치다. EU집행위는 지난 2월엔 EU 역내 GDP가 전년대비 1.4%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발디스 돔브로프스키스 EU집행위 경제부문 부위원장은 성명을 통해 “즉각적인 경제 충격이 2008년 금융위기 당시보다 심각할 것”이라며 “충격의 깊이는 코로나19 확산세 추이와 경제활동을 안전하게 재개할 수 있는 여력 등에 달려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파올로 젠틸로니 EU 경제 담당 집행위원은 “유럽은 대공황 이후 전례없는 경제적 충격을 겪고 있다”며 “각국별 불황의 깊이와 회복력 등 격차가 커 유로존 단일시장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날 IHS마킷은 지난달 유로존 합성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가 13.6이라고 발표했다. 전월(29.7)에 비해 크게 내렸다. IHS마킷이 1998년 PMI 조사를 시작한 이래 최저치다. PMI는 기업 구매담당자를 대상으로 조사하는 수치다. 기준선 50보다 높으면 경기가 좋다고 응답한 이들이 더 많다는 의미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