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지난달 중국 자동차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 증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부진에 빠졌던 판매 실적이 회복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GM과 중국 상하이자동차의 합작사인 상하이GM은 지난달 중국에서 11만1155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기 대비 13.6% 증가한 규모다. 판매량이 증가한 완성차 업체는 상하이GM뿐 아니다. GM과 상하이자동차, 우링자동차의 합작사인 SGMW도 같은 기간 판매가 13.5% 늘었다.

GM은 중국에서 폭스바겐에 이어 두 번째로 판매량이 많은 해외 완성차 업체다. 지난 1분기(1~3월)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중국 판매량이 43.3% 급감하며 극심한 판매 부진에 시달렸다.

중국 자동차 업계에서는 판매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일본 닛산자동차의 지난달 중국 판매량도 전년 동기 수준(12만1000대)에 근접하게 회복됐다고 로이터 통신은 보도했다.

중국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중국 시장의 회복을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닛산은 마케팅을 강화하고 딜러들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