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남미서 확진·사망 최다…축구클럽 단장 "무책임, 탄핵감" 비판
축구선수 코로나19 사망확률 낮다?…브라질대통령 리그재개 희망

남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가장 큰 인명 피해를 보고 있는 브라질의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축구선수가 코로나19로 숨질 가능성이 작다면서 자국 프로축구 리그 재개 의사를 밝혔다.

AP통신에 따르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현지 매체인 라디오 구아이바와의 인터뷰에서 조만간 신임 보건부 장관이 축구 경기를 무관중으로 재개하라는 권고를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축구 클럽에도 실업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많은 축구계 사람들이 경기 재개에 호의적"이라고 말했다.

특히 "축구 선수들은 바이러스에 감염돼도 사망 확률이 낮다"면서 "그들은 운동선수여서 신체적 상태가 좋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프로축구 클럽 그레미우의 헤나투 포르탈루피 감독과 상의해본 결과 선수들은 여전히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경기 재개를 꺼리고 있다고 언급했다.

브라질의 대부분 축구 리그는 코로나19 여파로 지난달 3월 15일 중단된 상태다.

아르헨티나 프로축구리그는 2019∼2020 시즌 잔여 일정 취소를 결정했고,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앙(1부리그)도 이날 시즌 조기 종료를 공식 선언하고 리그의 선두인 파리생제르맹(PSG)이 챔피언 타이틀을 가져갔다고 공표했다.

브라질축구협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경기 재개는 "가능하다면 언제든, 모든 관계자의 안전과 이들에 대한 의료 서비스의 보장과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상파울루FC의 라이 올리베이라 단장은 코로나19 사태 와중의 경기 재개에 반대한다고 강조하면서 "우리는 각종 권고에 따라 적절한 시기에, 점진적으로 경기를 재개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사태를 무책임하게 관리하고 있다며 탄핵을 촉구하기도 했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브라질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8만5천380명, 누적 사망자는 5천901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금까지 남미에서 가장 큰 인명 피해 규모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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