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빠르게 확산하는 가운데 북동부 지역에서 처음으로 도시봉쇄(록다운) 조처가 내려졌다.

30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봉쇄령이 내려진 곳은 북동부 마라냥주의 주도(州都)인 상 루이스를 포함해 4개 도시다.

최고 수준의 사회적 격리 조치인 도시봉쇄는 검찰의 요청에 따라 법원의 판결로 이뤄졌으며, 5월 5일부터 열흘간 적용된다.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면 기간이 연장될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 코로나19에 4개 도시 첫 봉쇄…리우데자네이루주도 검토
도시봉쇄 조처가 내려지면 극히 일부의 필수 업종을 제외하고 모든 영업활동이 금지되며 주민 이동과 차량 통행이 제한된다.

이들 4개 도시에서는 전날까지 코로나19 확진자가 2천728명, 사망자는 166명 보고됐다.

상파울루나 리우데자네이루보다는 코로나19 피해가 적지만, 의료진과 병상 부족으로 환자를 제대로 돌보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리우데자네이루주 정부도 도시봉쇄 조치를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 정부의 에지마르 산투스 보건국장은 "코로나19 환자 증가세가 꺾이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주민들이 사회적 격리 조치를 지키지 않으면 도시봉쇄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리우데자네이루주에서는 3월 17∼31일, 4월 1∼15일, 4월 16∼30일에 이어 5월 11일까지 사회적 격리 조치를 연장했다.

상파울루주 정부는 3월 24일∼4월 6일, 4월 7일∼22일에 이어 지난 23일부터 5월 10일까지 사회적 격리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