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발 이후 확진자와 사망자가 연일 큰 폭으로 늘고 있다.

29일(현지시간) 브라질 보건부에 따르면 브라질 내 코로나19 누적 사망자 수는 전날보다 474명 증가한 5017명으로 집계돼 중국(4643명)을 넘어섰다. 이날 코로나19 사망자 증가폭은 지난달 17일 첫 사망자 보고 이후 가장 크다.

확진자 수는 전날보다 5385명 늘어난 7만1886명으로 집계됐다. 확진자 대비 사망자 비율을 나타내는 치명률도 7%로 뛰었다. 브라질 보건부는 보고된 확진자 중 3만2500여명은 완치됐으며 코로나19 유사 증세를 보인 사망자 1100여명에 대해선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브라질 주 정부 27개는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진 지난달 중순부터 학교 수업 중단과 상업시설의 영업활동을 금지하는 등 사회적 격리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당국은 다음달 초부터 격리 수위를 점진적으로 낮출 계획이지만, 일부 지역에서 격리 완화 이후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한 것을 이유로 시기상조란 지적도 나오고 있다.

브라질 국민들의 '집콕' 비율이 점차 하락하는 것도 문제다. 유명 스타트업 '로쿠'가 브라질 내 매일 휴대전화 6000만대의 위치를 추적해 산출하는 사회적 격리 지수(IIS)는 최근 5주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IIS는 브라질에서 첫 사망자가 보고된 주에는 69.6%까지 올라갔으나 4월 4주차엔 51.55%로 떨어졌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