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NBC방송, '포스트 코로나' 사회 적응하는 한국 시민들 조명
"한국, 코로나19 통제했지만 '뉴 노멀' 불안 늘어나"

한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능력으로 찬사를 받고 있지만 코로나19로 바뀐 새로운 일상에 대한 불안감이 늘어나고 있다고 미국 NBC방송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BC는 "코로나19 통제한 한국에서 '뉴노멀'(new normal·새로운 정상)과 함께 자라는 불안"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포스트 코로나' 사회에 적응하는 한국 시민들을 조명했다.

NBC는 한국이 철저한 방역 지침에 따라 최근 역대 최고 투표율로 총선을 치러내며 세계적으로 극찬을 받았지만, 휴교와 영업 중단으로 큰 영향을 받은 이들에게는 코로나19 이후 뉴노멀 사회에 대한 불안이 여전하다고 전했다.

NBC는 일상에서 마스크를 쓰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한 덕분에 확진자가 2주 이상 30명 이하를 유지하고, 한 자릿수까지 떨어졌다면서도 시민들이 이러한 성공의 대가로 달라진 일상을 받아들여야 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를 체감하는 시민들의 반응은 차이를 보였다.

총선 당시 투표장을 찾은 한 여성은 "손을 씻고, 문고리를 소독하는 것이 이제 모든 가정의 일상이 됐다"면서 "아침에 양말과 신발을 신는 것처럼 평범한 일"이라고 말했다.

또 직장에 다니는 한 시민은 코로나19 이후의 일상이 그렇게 새롭지 않다면서도 재택근무의 보편화나 혼잡한 출퇴근 시간대를 피하기 위한 유연 근무제 도입 등은 신선하게 느껴진다고 답했다.

반면 휴교로 인해 온라인 수업을 듣고 있는 한 남학생은 "일상이 좀더 평소와 같아졌지만, 여전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라고 답했다.

통상 4월부터 중간고사 준비 기간이 시작되지만, 휴교로 시험이 무기한 연기되는 바람에 학생들이 기약 없이 시험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또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는 정인하 교수는 이번 사태를 통해 의료 산업 전반이 원격으로 전환될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정 교수는 의사가 직접 환자를 보지 않고 사진만으로 진단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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