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 봉쇄 완화·경제활동 재개 기대감에 상승세
유럽 주요국 증시는 27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각국의 봉쇄 조처가 느슨해지기 시작했다는 기대감 속에 일제히 상승세를 나타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1.3% 상승한 5,829.49로 거래를 마쳤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 지수도 3.1% 오른 10,659.99로 장을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2.6% 뛴 4,505.26을 기록했으며,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지수 역시 2,882.11로 2.6% 올랐다.

이날 주가 상승에는 주요국의 코로나19 봉쇄 조처 완화와 이에 따른 경제 활동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AFP 통신은 주가가 이러한 긍정적인 흐름을 타고 한 주를 시작했다고 전문가를 인용해 보도했다.

한 애널리스트는 로이터 통신에 "투자자들은 세계 많은 지역에서 바이러스가 정점에 도달함에 따라 경제 엔진이 다시 가동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기 시작했다"고 짚었다.

그는 "완전한 정상화까지는 여전히 오랜 시간이 걸리겠지만 사람들이 일터로 다시 돌아가는 작은 움직임이 시장에 긍정적인 촉매제로 작용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유럽 내 코로나19 최대 피해국인 이탈리아에선 정부의 점진적 봉쇄 조처 완화 방침에 따라 이날부로 자동차를 포함한 수출기업이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갔고, 공공 건설공사 작업도 다시 시작됐다.

내달 4일부터는 나머지 대부분의 제조업 공장이 재가동될 예정이다.

이탈리아는 지난달 초 유럽에서 가장 먼저 외출제한령, 휴교령, 비필수 업소·사업장 잠정 폐쇄 등의 '중국식' 고강도 봉쇄 조처를 시작한 나라다.

이탈리아 외에 독일, 그리스, 벨기에, 노르웨이, 덴마크 등이 봉쇄 조처를 완화하기 시작했거나 완화 계획을 발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