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E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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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와 스페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사망자 수가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다.

26일(현지시간) 이탈리아의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전날보다 260명 늘어난 2만6644명으로, 하루 사망자 수가 300명 미만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달 14일(175명) 이후 처음이다.

이탈리아의 일일 사망자 규모는 지난달 27일 919명까지 늘었다가 최근까지 줄곧 매일 400~600명대를 기록했다.

이탈리아 정부는 코로나19 안정세가 나타남에 따라 다음달 4일부터 상당수 기업·공장의 운영을 정상화하기로 했다. 이르면 27일 봉쇄 조처의 점진적 완화를 위한 일정표도 공개할 예정이다. 다만 휴교령은 다음 학기가 시작될 때까지 유지할 계획이다.

유럽에서 이탈리아 다음으로 코로나19 사망자가 많은 스페인도 일일 사망자 수가 5주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날 스페인의 코로나19 사망자는 전날보다 288명 증가한 2만3190명으로, 일일 사망자 수는 지난달 20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셈이다.

스페인 당국은 자국의 코로나19 사태가 정점을 찍은 날을 지난 2일(일일 사망자 950명)로 보고 있다.

지난달 14일부터 강력한 봉쇄령을 시행해온 스페인은 이날 어린이들의 외출 제한을 완화했다. 14세 이하 아동은 부모와 동행하는 경우 하루 한 시간 동안 거주지에서 반경 1㎞ 이내 장소까지 외출할 수 있다. 스페인 정부는 전국적 봉쇄조치의 구체적인 완화안을 오는 28일 정리해 발표할 예정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