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국제유가 하락·법무장관 사임 등 겹악재

브라질 헤알화 가치가 국내외 악재 속에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추락했다.

24일(현지시간) 미국 달러화 대비 헤알화 환율은 2.54% 오른 달러당 5.668헤알에 마감됐다.

오후장에서 한때 달러당 5.7헤알을 넘기도 했다.

이날 환율은 하이퍼 인플레를 잡기 위해 지난 1994년 7월 '헤알 플랜'(Plano Real)을 도입한 이래 최고치다.

헤알화 환율은 이번 주에만 8.25% 올라 지난 2008년 10월 첫째 주(13%) 이후 가장 큰 폭의 주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헤알화 환율은 올해 들어 41.25% 상승했다.

헤알화 가치가 그만큼 떨어졌다는 뜻이다.

브라질 헤알화 가치 이번주 8.25%↓…금융위기 이후 최악
상파울루 증시의 보베스파(Bovespa) 지수는 5.45% 하락하며 75,330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오전장 한때 9.5% 넘게 떨어지면서 서킷 브레이커 발동 가능성이 커졌으나 오후 들어 낙폭을 줄였다.

상파울루 증시에서는 지수가 10% 이상 떨어지면 30분간 거래가 중지되고, 15% 넘게 하락하면 한 차례 더 중지된다.

보베스파 지수는 이번 주 4.63% 떨어졌고, 올해 들어서는 34.86% 하락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과 국제유가 하락, 세르지우 모루 법무부 장관 사임 등이 금융시장에 악재가 됐다.

시장에서는 모루 전 장관에 이어 파울루 게지스 경제부 장관도 사임할 가능성이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