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 "외채이자 못 갚겠다"…또 디폴트 경고음
중남미의 3위 경제대국인 아르헨티나가 또 한 번의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를 맞게 됐다.

AP통신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경제부는 22일(현지시간) 5억달러(약 6천160억원) 규모의 해외 채권에 대한 이자를 지급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아르헨티나 경제부는 중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한 경제성장 경로에 부합하는 채무 구조를 찾기 위해 향후 30일간 이자지급 유예기간을 사용하겠다고 선언했다.

앞으로 30일 내에도 아르헨티나 정부가 채권단과 채무 조정 관련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아르헨티나는 디폴트에 빠질 전망이다.

아르헨티나는 지난 2001년을 비롯해 이미 여러 차례 디폴트를 경험했다.

662억달러(약 80조8천억원) 상당의 외채 재조정을 추진하는 아르헨티나 정부는 지난 16일 3년 상환유예, 이자 62%와 원금 5.4%를 삭감하는 내용이 담긴 채무 재조정안을 내놨다.

이는 아르헨티나 정부가 총 415억달러의 부담을 덜 수 있는 안이었다.

하지만 블랙록, 아문디, 피델리티 등 세계 주요 자산운용사들로 이뤄진 채권단은 지난 20일 성명을 통해 이를 거부했다.

/연합뉴스